현대차 관계자는 22일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리는 증설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신형 i10의 양산을 25일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동안 i10은 인도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했지만 유럽시장 확대에 공을 들인다는 차원에서 터키공장으로 생산물량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터키공장은 생산모델이 기존 ‘i20’하나에서 ‘i10’가 추가돼 소형차 공급기지의 역할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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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터키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i10의 90% 가량을 유럽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유럽시장에 신형 i10의 판매를 시작해 소형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터키공장은 신형 i10 생산으로 내년 18만대에 이어 2015년에는 20만대 수준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7월 3교대 근무로 전환한 데 이어 신형 i20도 출시해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와 유럽연합(EU)은 무관세를 적용받고 지리적으로도 인도공장에 비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터키공장의 임금수준은 인도공장보다는 높지만 체코공장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터키공장은 1997년 7월 처음 설립돼 초기에는 중동과 유럽에 공급되는 베르나, 스타렉스 등 일부 차종의 반조립부품(CKD) 공장 형태였다. 2007년에는 라비타 생산을 시작해 10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이 확대됐고, 2010년 5월부터는 i20 양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