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0대 취업자 수는 54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만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10만2000명으로 19만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뛰어든 재취업은 독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지 못해 실직자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거나 실직상태가 길어지면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인생 2모작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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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씨는 지인의 소개로 노사발전재단의 중장년층 재취업 도우미 ‘전직지원센터’를 알게 됐다. 이씨는 개인 컨설턴트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구직 스킬 교육 등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노사발전재단은 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직지원서비스는 기업에서 퇴직(예정)한 근로자에게 체계적인 전직 지원을 함으로써 퇴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종합서비스다. 만 40세 이상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대중 노사발전재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팀장은 “중장년층 재취업자 가운데 상당수가 1~6개월 안에 다시 퇴직한다”면서 “과거 직장 경험에 몰입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제 전직 지원서비스는 단순히 취업 알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구직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구직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커리어컨설팅 제도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의 전직지원서비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심리 관리다. 퇴직자의 심리적 변화관리와 개별 진단을 통해 적절한 경력전환 방향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효율적 서비스로 중장년층의 인생 2모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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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개인 단위의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기업 단위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룹 컨설팅을 통해 구직의욕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적에서다. 그 일환으로 ‘전직 스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유사 집단별로 10~20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호 발표 및 토론도 진행한다.
지난달 전직 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 모(48)씨는 “프로그램 참여 후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퇴직 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살았지만,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 함께 교육받고 토론하면서 희망을 찾고 구직에 대한 의욕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사진)은 “퇴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전직지원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들이 안정적으로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