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3명 “내 꿈은 선생님”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지난해 한해 동안 취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 29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9%(851명)는 ‘교육 및 상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 및 미용’ 22%(636명), ‘조리 및 제빵’ 21%(606명), ‘사무정보 관련’ 19%(552명)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 및 일용직’은 10%
|
시간제 강사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 일과 육아를 양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종일 근무가 부담스러운 때문이다. 고학력여성이 늘어나면서 돈벌이보다 자기계발을 위해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임현선 여성능력개발원 교육운영팀장은 “최근 취업을 알선한 700여명중 180명 정도가 방과후 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로 취업했다”며 “시간제여서 보수 총액은 많지 않지만 시간당 급여는 높은 편인데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다른 분야에 비해 지원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적고, 지원자들은 넘쳐나다 보니 자리 하나를 두고 수십명이 경쟁하기 일쑤다. 이에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육아와 가사부담을 짊어진 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재취업을 포기한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거주하는 박모(여·41)씨는 어린이집 등 보육 쪽 자리를 알아보다 결국 포기하고 인근 대형마트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힘들게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지만 집 근처 어린이집에서는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박씨는 “경험이 쌓이면 어린이집을 차려볼까 했는데 집 근처에서는 일할 만한 곳이 없었다”며 “몇군데서 연락이 오긴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육아보다 어려우랴, 재취업 겁먹지 마라
재취업에 나선 경력단절여성들을 맞부딪치는 또 다른 장벽은 ‘자신’이다.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사회에 다시 진출하는데 대한 두려움에 시달린
|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생활 3년만에 결혼해 12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온 김수정(40)씨. 두 아이의 엄마인 김씨는 둘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자 아이들 학원비도 보탤 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 경험이 워낙 짧아 재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다.
김씨는 “작은 무역회사에서 회계일을 했던 게 전부여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여성센터 같은 곳에서 수업을 들어보라는데 무슨 수업을 들어야 할지도 판단이 안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사회에서의 일 대신 가정을 잘 경영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성공을 위한 6계명
1. 두려움을 없애라.
2.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3. 주변에 소문을 내라.
4. 현장의 소리를 들어라.
5. 자신에게 투자하라.
6. 1인기업, 창업도 좋은 선택이다.
<한국라이프스타일디자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