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세계 스마트폰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또다시 '삼성 신화(神話)'에 도전하는 셈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초 같은 자리에서 6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곤 실제로 이를 훨씬 뛰어넘는 9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2억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의 목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훨씬 더 큰 성과를 내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도 목표치를 넘어서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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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작년 10월에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상반기 내에 보급형 태블릿PC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태블릿PC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이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3대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인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에 집중해 스마트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노키아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놨다. 피처폰(일반휴대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노키아는 지난해 총 4억529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뒤진 3억3000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신 사장은 애플과 특허소송에 대해 "이렇다 할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을 지키고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특허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스마트폰에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가는 트랜드는 맞지만, 아직 기술적 위험과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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