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삼성 神話 보라‥스마트기기 두배 성장 목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MWC 2012' 기자간담회
갤럭시노트 순항에 '갤럭시S3' 자신감..보급형도 가세
부진한 태블릿PC도 강화.."상반기 보급형 제품 출시"
"애플 특허소송 타협 없다..휘어지는 스마트폰은 아직"
  • 등록 2012-02-27 오전 8:00:00

    수정 2012-02-27 오전 8:50:10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판매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겠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세계 스마트폰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또다시 '삼성 신화(神話)'에 도전하는 셈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초 같은 자리에서 6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곤 실제로 이를 훨씬 뛰어넘는 9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2억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의 목표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훨씬 더 큰 성과를 내지 않았느냐"면서 "이번에도 목표치를 넘어서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 사장의 자신감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가 놓여 있다. 갤럭시S2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갤럭시S3는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기대작이고, 갤럭시노트 판매도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 사장은 "작년 10월에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신장을 겨냥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것도 판매 확대에 유리하다.   그간 부진했던 태블릿PC 쪽에서도 갤럭시노트를 10인치대로 확대한 '갤럭시노트10.1'과 갤럭시탭의 후속작인 '갤럭시탭2' 등 신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춘 보급형 태블릿PC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상반기 내에 보급형 태블릿PC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태블릿PC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이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3대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인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에 집중해 스마트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노키아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놨다. 피처폰(일반휴대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노키아는 지난해 총 4억529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뒤진 3억3000만대를 기록했다.

신 사장은 "피처폰의 수요는 결코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휴대폰 판매가 5000만대가량 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3억8000만대 판매가 가능하고, 열심히 해서 더 성과를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애플과 특허소송에 대해 "이렇다 할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을 지키고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특허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스마트폰에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가는 트랜드는 맞지만, 아직 기술적 위험과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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