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온다…`두 달 연속 순매수`

2개월연속 순매수는 거의 2년만에 처음
삼성전자등 시가총액 상위주 주로 공략
지속성 여부는 글로벌문제 해소에 달려
  • 등록 2009-02-01 오전 10:10:00

    수정 2009-02-04 오후 2:18:00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글로벌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시장서 지난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8779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달에도 765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두 달 연속 순매수한 것은 지난 2007년 4월과 5월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 외국인 순매수 월별 추이

특히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들은 대부분 이머징마켓에서 순매도를 기록 중인지만, 유독 국내시장에 대해서는 애정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덕분에 코스피지수(30일 종가기준)는 연말대비 3.3% 올랐다.

아시아권 주요증시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설날 연휴 직전까지 9.3%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유일한 오름세다.

◇외국인 어떤 주식 샀을까

오랜만에 쇼핑에 나선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는 주로 어떤 종목들이 담겼을까. 두달 동안 금액기준 순매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했다.
 
▲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삼성전자는 경기침체와 수요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삼성전자 주식을 6517억어치 순매수했다.

이 밖에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005490)가 449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B금융(105560)(2899억원) 한국전력(015760)(1677억원) 신세계(004170)(1518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1475억원) 등에 매수가 몰렸다.

수량 기준으로는 KB금융(105560)(780만주)이 가장 높았고, 하이닉스(000660)(618만주) LG디스플레이(034220)(566만주) 한국전력(015760)(477만주) 코리안리(003690)(374만주) 등을 많이 산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도 계속 살까

외국인의 순매수는 3개월 연속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갑작스레 변심하지는 않겠지만, 순매수 규모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시장이었던 만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5년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왔던 외국인이 하루아침에 방향을 틀기에는 시장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3분기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는 일단락됐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등 상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강한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동성 확보 등 계절적 수급요인도 2월 매수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와 사모형 뮤추얼펀드의 환매 대응이 이달 중 있을 것"이라면서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가 예상돼 순매수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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