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발기부전 유발 할 수 있어

수면부족,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 줄여 발기의 질 떨어뜨린다
  • 등록 2024-03-01 오전 6:04:36

    수정 2024-03-01 오전 6:04: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면이 부족하면 고환이 작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 결국 발기의 질이 떨어지고 생식기능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르버 UCLA 메디칼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과 고환량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수면이 부족하면 고환이 작고, 수면이 충분한 사람과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발기의 질도 떨어진다.

덴마크 남부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나쁘면 정액의 질도 낮았다. 수면상태가 좋지 않은 남성들은 정상에 비해 정자의 수가 25% 적었고, 형태가 정상인 정자의 숫자도 1.6% 더 적었다. 이는 남성의 수면 부족이 출산율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결과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와 전립선 기능 및 정자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생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도 신체 내 산소 부족을 초래해 음경 내 발기와 관련된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키고 음경해면체 조직의 이완을 방해 해 발기부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아침 발기가 일어나게 하는 수면 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하므로 증상이 심하면 아침에 발기되는 현상도 없어진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75%가 발기부전 증상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동안 깊은 수면을 취하면서 성기에 피(영양과 산소)가 몰려들어 발기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면 자연스레 발기 능력이 감퇴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해 봐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진다. 수면무호흡증이 확진 됐다면 양압기 치료가 최선이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양압기 치료 후 75%가 개선 된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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