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과 이곳에 수천억원을 투자해 입주하기로 했던 국내 최대 물류기업 중 하나인 ‘로지스밸리’와 소비재 소매 업계의 큰 손인 ‘다이소’ 등 은남산단의 성공을 이끌 두 앵커기업들이 사업 기간 연장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면서 경기북부의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는 양주시의 목표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경기 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이하 은남산단)는 시와 GH가 각각 3대 7의 비율로 총 3600억 원(현재 기준)을 투입해 은현면 도하리 산82 일대 99만2000㎡ 규모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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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혜택의 결과 ㈜로지스밸리와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양주시와 은남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 MOU 및 고용협약을 체결하고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체 부지의 3분의 1에 가까운 약 28만㎡ 규모로 입주를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 은남산단 사업계획이 연장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사업 시행이 본격화된 지난 2021년 당시 시는 2023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초 완공 기한이 2025년으로 늘어난데 이어 최근에는 2027년 4월로 당초 계획보다 4년이나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으로 발주 전 공사기간 적정성검토가 의무화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여러 사항을 대입해 구체적인 공기분석을 다시 한 결과인데 두 앵커기업은 4년의 공기 연장으로 막대한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처지에 놓였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8만㎡의 로지스밸리가 860억 원에서 1350억원, 10만㎡의 다이소는 480억 원에서 750억 원으로 각각 토지매입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자 두 기업은 최근 강수현 양주시장을 만나 분양가 상승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기도 내 산재한 두 기업의 협력업체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로지스밸리와 다이소가 은남산단 입주계획을 백지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은남산단 조성사업의 70% 지분을 가진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으로 부득이하게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최소 50%~100%까지 토지보상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대한 공기를 단축해 분양가 상승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