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작년 7월1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만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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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찾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비롯해 최저임금, 보유세, 가상화폐 등 경제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김동연 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 연구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작년 6월 취임한 김 부총리가 여의도연구원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로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우선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일자리 안정자금 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에 올해 최우선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 부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잇따라 최저임금 관련 현장방문을 해왔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개월 뒤에는 고용 감소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보유세(재산세+종부세), 가상화폐 관련 세법은 뜨거운 감자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2018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공평과세 측면에서) 다주택자 등에 대한 보유세 개편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 과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유세, 가상화폐 대책은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당은 보유세 등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데일리가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25명(김부겸 제외)을 대상으로 보유세 강화 찬반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의원 21명 중 10명이 찬성, 10명이 반대, 유보가 1명이었다. 민주당은 전원 찬성, 한국당은 전원 반대해 보유세 강화에 이견이 컸다.(이데일리 1월16일자 <[기재위 세법설문]③보유세 강화? 민주 전원 찬성 Vs 한국당 전원 반대>)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연구원 강연 이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규제혁신 토론회에 참여한다. 24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분야 정부업무보고에 참여한다. 29일(잠정)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고경영자(CEO) 대상 조찬 강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