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사장"터키·中 스판덱스 공장 증설…세계 1위 굳힌다"

조현준 섬유PG장 “유럽·중동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해야”
  • 등록 2016-10-05 오전 5:00:00

    수정 2016-10-05 오전 5:00:0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조현준(사진)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스판덱스 사업을 통해 글로벌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와 중국에 공장을 증설, 내년 상반기에는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량이 22만t을 넘어서 세계 1위 시장점유율 고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효성(004800)은 지난달부터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해 터키 이스탄불 공장의 연간 스판덱스 생산량 5000t을 추가로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섬유PG장이기도 한 조 사장은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동 시장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이번 증설을 결정했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증설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으로 확대된다. 이는 최근 유럽, 중동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기존 생산라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아울러 효성은 연간 생산량 1만6000t 규모의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신공장 건설도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1000t 규모로 커진다.

이번 증설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 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시장 점유율은 31%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74억명 인구가 입는 신축성 의류 세 벌 가운데 한 벌은 크레오라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 웨어 등 일반·기능성 의류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에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히잡(이슬람 전통 복장) 등 전통 의상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현준 사장은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넘버원을 위해서는 우선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한 바 있다.

이후 효성은 2007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 및 중국뿐만 아니라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수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중국, 베트남 유력 인사와 만나 사업 협력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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