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의 '결이 다른 도전'…정공법으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이서현 사장, 4월 글로벌 럭셔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앞선 행사 때 루이비통 후계자가 했던 역할
이달 중순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에 참석해 자체 브랜드 세계시장 진출에 발 벗고 나서기도
한국 패션시장 수년째 40조원 안팎에서 정체된 시점에 해외로 시야 돌려…"전인미답의 길 관심"
  • 등록 2016-01-25 오전 6:00:00

    수정 2016-01-25 오전 10:55:39

△이서현 사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사장이 과감한 경영행보로 국내외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패션시장 규모가 수년째 40조원 언저리에서 정체돼 있는 시점에 국제무대로 시야를 돌려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서다. 국내 패션업체의 한 관계자는 24일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결이 다른 도전을 이 사장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의 제2회 럭셔리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 콘퍼런스는 글로벌 패션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럭셔리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의 인터내셔널 에디터인 수지 멘키스가 이끄는 권위 높은 행사다.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1회 행사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그룹 회장의 아들인 앙트완 아르노가 기조연설을 했다. 세계적 권위가 있는 럭셔리 행사에서 루이비통 그룹의 후계자와 같은 반열에 오르는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사장이 국제무대에서 공식 데뷔를 하게 되는 셈”이라며 “자리의 무게감이 있어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행사에서 ‘럭셔리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아시아 뷰티 시장의 힘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젊은 소비자 공략법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등 주제를 놓고 21명의 연설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눈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500여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두산(000150)매거진 관계자는 “구체적인 섹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협의 단계”라며 “행사 주최자인 수지 멘키스와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이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서울을 세계적인 패션도시로 키우려는 박원순 시장의 구상과 맞아떨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콘퍼런스 첫날인 4월 20일 공식행사 후 수지 멘키스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해 신진 디자이너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박내선 서울디자인재단 홍보팀장은 “동대문이 싼 의류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럭셔리와도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패션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 워모(Pitti Uomo)’에 참석, 자체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발 벗고 나섰다. 이 박람회에 한국 브랜드가 ‘게스트 디자이너’ 자격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톰브라운, 발렌티노, 겐조 등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길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패션업계에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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