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곳에 브랜드 아파트 3곳(총 4697가구)이 분양에 나섰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호(대림산업 계열사)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우림건설(815가구), 진흥기업(734가구), GS건설(668가구) 등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지난 15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태전’(5지구 1461가구·6지구 1685가구)과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태전 아이파크’(4지구 640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 7만여명이 몰렸습니다.
이 열기가 청약에도 전해졌을까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주 태전 아이파크’는 2순위 청약에서 총 617가구(특별공급 23가구 제외) 모집에 1209명이 신청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1.96대 1로 전 가구가 2순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태전’ 5·6지구도 총 30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091명이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1240가구인 전용 72㎡에 947명, 전용 84㎡도 665가구 모집에 611명만 몰려 1순위 마감엔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2순위에서 3018명의 청약자가 추가로 몰리면서 평균 2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 됐습니다. 7만여명의 방문객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높은 경쟁률은 아니었습니다.
태전지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중요한 ‘위치’ 부분입니다. 분양 광고를 보면 태전지구에서 분당·판교신도시까지 차로 10분대, 서울 강남까지 20~3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내비게이션을 켭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목적지로 설정하니 최단 소요시간이 56분(29.13km)이 나옵니다. 신분당선 판교역으로 목적지를 바꾸니 33분(20.86km)이 걸린다고 나옵니다.
다만 단지 인근에 판교역~여주역을 잇는 신분당선 복선전철 광주역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분당(이매역)까지 2개 정거장,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광주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지, 추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성남~장호원간 도로도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교통은 앞으로 나아질 여지를 남겼습니다.
단지 내부를 보죠. 전 주택형은 중소형(전용면적 59~84㎡)으로 구성됐습니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70%의 가구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됐습니다. 여기서 4베이란 아파트 채광면에 방이나 거실 등 4개 공간을 구획한 구조를 뜻합니다. 주택형에 따라 23~43㎡ 규모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다만 서비스 면적 확장시 발생하는 추가 금액은 인지해야 겠습니다. 광주 태전 아이파크(전용 59~84㎡)는 단지 내 초등학교(2016년 개교 예정)가 있어 자녀를 생각한다면 장점이 될 듯합니다.
태전지구내 아파트 분양이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앞으로도 8900여 가구의 분양이 남아 있는 상황. 관건은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를 얼마나 흡수할지 여부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분당(판교)지역 전셋집에 사는 실수요자들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분당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1100만원.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분당에 전세를 사느냐 태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냐를 두고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