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차라리 체험놀이 시설을 갖춘 캠핑장에 갈 걸 그랬다”면서 “캠핑 장소는 함께 가는 사람들, 목적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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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라 어떤 장소를 섭외해야 할지 캠핑 전문 블로거,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캠핑 책 저자 등 여러 전문가들의 추천을 종합해 알아봤다.
‘강으로 갈까, 산으로 갈까’..목적에 맞는 장소 찾아야
카스테라는 우유와 함께 먹어야 제맛인 것처럼 낚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정석으로 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한 ‘하마캠핑장’이다.
천연기념물인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캠핑장’은 현무암 협곡이 펼쳐지는 한탄강에서 강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화적연, 주살절리대, 비둘기낭 등 한탄강8경이 펼쳐져 경치를 구경하면서 유유자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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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먹고 마시는 캠핑 보다는 돌아다니는 트랙킹에 관심있는 캠퍼들은 강화도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19개 코스, 20개 길로 구성된 총 310km 길이의 강화나들길이 있기 때문이다. 트래킹을 즐기는 캠핑족들은 5코스 중간에 있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삼별초오토캠프장’을 추천한다. 온수 시설 등이 잘되어 있어 트래킹 후 뜨거운 샤워를 할 수 있다. 2.5km 거리에 적산사 낙조대가 있어 일몰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4인 기준 1박에 3만원.
귀농 체험부터 천연염색까지 “아이들이 좋아해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의 경기도 파주시 ‘파주귀농학교캠핑장’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달팽이 먹이주기, 버섯 물주기 등 유기농 텃밭에서 하는 계절별 농촌체험을 비롯해 도자기 공방, 허브 농장 등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캠프파이어를 열어 다른 가족들과 어울릴 수 있고, 일요일 오전에는 농업용 트랙터를 타고 숲 속을 가보는 체험코스도 마련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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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초등학생을 둔 학부형들은 용인에 위치한 ‘연미향마을 캠핑장’을 가보는것도 좋다. 용인연미향마을 캠핑장은 우렁이쌀 떡케이크 만들기를 시작해 천연염색, 모내기, 미꾸라지 잡기, 화분 시집보내기, 손두부 맛 좀 보실라우, 쑥 화전 대령이오 등 가지각색의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천연 염색과 화전 만들이 체험이 여자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계절별로는 봄철에는 쑥채취, 여름은 옥수수 수확, 가을은 고구마 캐기 등 계절별 수확체험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빙어 잡기를 비롯해 눈썰매 타기, 만두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박재원 연미향마을 사무장은 “체험학습을 할 때는 기왕이면 여러 팀이 한데 뭉쳐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며 “10팀 정도 모여서 프로그램을 할 때 아이들의 참여율과 호응도가 더 높다”고 전했다.
김포시 ‘매화미르마을 캠핑장’도 북한과 마주한 민통선 내에서 캠핑을 하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전통마을체험이라는 주제에 맞게 트랙터에 연결된 미르 열차를 타고 들판을 달리고, 용못에서 나는 물로 농사를 짓는 경작지에서 농사 체험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민통선 내 깨끗한 자연 자체가 도시 아이들에게는 체험 학습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