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매출처 다변화하겠다”

18일 코스닥 상장
세정액서 식각액·박리액으로 다변화 추진
  • 등록 2013-11-17 오전 10:10:09

    수정 2013-11-17 오전 10:10: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금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부문은 반도체 세정액이지만 매출 2·3순위인 식각액과 박리액 부문 역시 원가경쟁력을 갖춘 등 잠재력이 있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 18일 상장하는 램테크놀러지의 길준잉 대표(사진)는 IT 화학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공격적 투자를 해왔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유기발광다이오드 마스크(OLED MASK) 세정액에 이어 식각액과 박리액 투자로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공정에서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세정액, 잔류물 등을 제거하는 박리액,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액 등 80여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세정액, 식각액, 박리액이 각각 53.4%, 21.8%, 12.6% 등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식각액 관련 매출이 93억원으로 20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제품 대부분이 일본과의 합작사 기술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램테크는 정부의 소재 관련 국산화 정책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일괄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박리액은 국내 소재 전문기업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 수준으로 4% 수준인 세정액보다 높다. 이밖에 PR용해액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이뿐 아니라 길준잉 대표는 한 대기업에만 매출을 의존하는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SDC)와 SK하이닉스 매출 의존도는 77%에 육박했다.

길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편중된 매출 구조를 극복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특정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중국 BOE 등 주요 매출처를 5곳 이상으로 늘려 매출 의존도를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공격적 투자로 부채비율이 158%로 높은 편이다. 장·단기 차입금은 280억원 수준이다. 길 대표는 “전체 부채 53%가 시설 투자, 43%가 원료 들여오는 비용 등에 쓰였고 운영 관련 비용은 5% 수준”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선순환투자 구조로 바꿔 부채비율을 내년 110% 수준까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으로 들어온 돈 44억(발행비용 제외) 가운데 18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햄테크놀러지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 23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올해 450억원, 내년 600억원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길준잉 대표가 42.5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공모가는 수요예측에서 3900원으로 결정됐다.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극미량 존. 램테크놀러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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