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앞세운 위메이드, 규제 우려 딛고 반등

모바일 레이싱 게임 '윈드러너' 출시 이틀 만에 무료게임 1위
윈드러너 출시 이후 위메이드 주가 16% 상승
  • 등록 2013-02-03 오전 10:44:36

    수정 2013-02-03 오후 2:25:0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연초 규제 강화 우려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새 모바일 게임 ‘윈드러너’가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윈드러너’를 출시한 이후 16% 올랐다.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인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한 게임으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레이싱게임이다. 지난 29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이틀 만에 구글과 애플의 무료게임 1위를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위메이드가 지난해 출시한 ‘캔디팡’, ‘슈가팡’에 이어 윈드러너까지 4개월 만에 3개의 밀리언셀러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모바일게임 다변화 시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조이맥스, 링크투모로우, 피버스튜디오, 리니웍스 등의 게임 자회사를 두고 있다”며 “각각 다른 스타일의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40~50종의 새로운 모바일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게임 이용객들의 기호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기존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라인, 해외 앱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이용해 게임의 노출 빈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증가하면 인력 충원으로 커진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드러너의 성공과 함께 연초 모바일 게임주 주가 급락을 불러왔던 셧다운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셧다운제는 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제도다. 연초 셧다운제가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될 경우 모바일 게임업체 실적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셧다운제가 게임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청소년의 매출 기여도, 셧다운제 시간 동안의 매출 기여도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게임 이용제한과 같은 규제 강화와 업체간 경쟁심화로 국내 게임 시장은 포화 단계”라면서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 확산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게임업체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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