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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는 지난 5일 서울 마포센터 플레이맥에서 막 오른 연극 ‘세상친구’ 출연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렇게 열정 넘치는 현장이 또 있을까 싶다”며 “치열하게 연습하고 공연하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난다”고 했다.
테이가 주인공(천석)을 맡은 ‘세상친구’는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 청년이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눌 수밖에 없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테이는 김대곤(만석 역), 최영우(천석 역), 심우성(덕수 역) 등 19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꾸린 극단 ‘배우극단 세상친구’를 통해 무대에 올렸다.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테이는 “지난해 첫 출연 당시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서 “다시 공연할 날이 오길 기다리다가 뜻이 맞는 배우들과 직접 움직여보기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도와 합을 위해 좀 더 노력해보자’고 외치는 열기가 뜨거운 연습 현장이 점차 줄면서 쌓였던 아쉬움과 갈증을 ‘세상친구’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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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충실하자고 마음 먹는 것이 다양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저를 가수가 아닌 배우나 요식업 CEO로 먼저 알게 되는 분들도 많다”면서 “점차 폭넓은 분야의 분들께 인정받고 환영받고 있다는 걸 체감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연극 ‘세상친구’로는 8월 1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세상친구’가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고 배우들이 출연을 탐내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짜릿함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도 배우 테이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