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용성의 산조 공연 ‘流(류)-심연의 아이’(2022년 12월 21~22일 M극장)는 정형화된 틀을 깬 인상깊은 공연이었다.
심연을 통해 바라본 ‘류(流·흐름)’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그 모습을 6가지 산조와 6가지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공연은 ‘가야금산조’ ‘아쟁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피리산조’ ‘거문고산조’가 순서대로 연주됐다. 마무리는 합주곡 ‘삼현육각 영산’이었다. 각 산조 사이는 몇 악기의 합주 음악으로 연결됐다.
| 김용성 ‘流-심연의 아이’(사진=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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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시니엄 무대(무대와 객석 사이에 건축적인 구획을 둔 무대 형식)를 해체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뒤섞여 앉으면서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공연자들은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무대에, 관객은 객석이 아닌 공연자의 옆 혹은 앞뒤에 앉았다. 객석과 연주자가 구분되지 않고 관객의 근처에 연주자가 있는 공연 방식은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줄평=“산조에서 ‘옛것’ 혹은 ‘전통’이라는 울타리를 걷어주면 어떻게 될까. 김용성의 표현처럼 ‘산조하기는 어디로 흘러갈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공연.”(천재현 정가악회 대표), “21세기 산조의 새로운 외출 방식이 던진 음악적 화두가 신선.”(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산조는 어떤 음악인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진지한 여정.”(남화정 국악전문방송작가), “김용성은 산조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를 이어가고 있고, 그가 고민하고 있던 산조의 심연에 대한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정소희 용인대 국악과 교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연주자.”(한덕택 전통문화기획자)
| 김용성 ‘流-심연의 아이’(사진=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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