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아직 상승폭이 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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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남반구 작황이 중요…내년까지 상승세 지속 가능성
실제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은 3분기에 북반구 작황 호조와 달러 강세 심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2분기 대비 안정을 찾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달러 강세 심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원재료 투입단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라면, 과자 등 공산품은 물론 칼국수, 스파게티, 피자 등 외식 메뉴의 주원료인 원맥(밀)의 경우 대부분 미국과 남반구 호주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을 올해 한 차례 올렸지만 국제 식자재 수급과 원·달러 환율이 지금 상태로 지속된다면 내년에 또 올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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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는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생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가 60t가량 물량을 확보해 오는 19일까지 올해 첫 생굴 판매에 나선다. 남해안 생굴 250g(봉)을 할인카드 사용 시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60t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t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김장철을 앞두고 13일부터 19일까지 ‘금값’이 된 절임 배추·알타리무, 김치양념 등을 20% 할인해 사전 예약 판매한다. 추가 산지 확보 및 사전 기획을 통해 절임 배추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 늘린 6만 박스를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강달러 지속은 유통업계에도 큰 위기”라며 “우선 산지 확보를 통해 대처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은 기업도 소비자도 모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