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역 시험대' 코로나 더블링…경제위기에 전염병 위기까지?[사회in]

1주일새 '더블링' 현상…BA.5 변이 ↑
시민들 "거리두기 또 할까봐 노심초사"
13일 코로나 대응 발표…병상 재점검 돌입
  • 등록 2022-07-09 오전 8:20:00

    수정 2022-07-09 오전 8:2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은 경제위기에 전염병 위협까지 다시 마주할까 걱정이다. 코로나 재유행을 공식화한 방역당국은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며 당부하고 나선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출현 속 윤석열정부가 첫 방역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주(7월3~8일)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6월26일~7월1일) 8193명에 비해 86.5% 증가했다.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BA.5 변이 바이러스도 나타나며 일상을 회복한 시민들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5는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해외 국가에선 이미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검출률도 늘어나면서 조만간 BA.5가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6월 둘째주 1.4%에서 6월 다섯째주 28.2%까지 높아졌다”며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여름휴가철과 면역 효과 감소 등이 나타나며 앞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조정관은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어 복합적으로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일상회복 속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위기에 허덕이는 사람은 전염병 위기까지 다시 덮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4년간 고깃집을 운영해온 50대 박모씨는 “코로나 끝나고 이제야 장사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는데 경제 자체도 안 좋아지고 코로나도 다시 심해질 수 있다고 하니까 막막하다”며 “임대료에 전기세 등 공과금 내는 것도 벅찬데 다시 거리두기 하라고 할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하는 한편 시민들에겐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재유행으로 들어간다고 판단되면 각종 방역 조치들과 의료대응 조치를 어떻게 변경시킬지 검토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계획 등 현재 방역 대응체계를 어떻게 변경시킬지 함께 검토 중이고 오는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대응계획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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