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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주춤했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제조업 등 수출 부진은 본격화되고 있어 3차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해에 3차례 추경을 편성한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실물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어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과감한 재정 집행으로 경기부양을 예고했지만, 야당은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나 미래세대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6월 21대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를 놓고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식사와 여행 위주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외식수요가 줄어서 외식물가 상승률이 낮았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과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점이 낮은 물가상승률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화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 지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일 1분기 잠정 국민소득 통계를 발표한다. 코로나19 타격으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얼마나 떨어졌을지 주목된다. 앞서 4월 23일 한은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1.4%였지만, 이번에 제시되는 잠정치가 더 낮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한은은 1분기 명목 GDP 잠정 성장률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은 4일 ‘2020년 4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3월 대비 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전년 대비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와 배당소득수지가 개선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은 4월 경상수지는 이미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99개월만에 적자를 나타낸데다 통상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5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1일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액 통관기준 잠정치는 203억달러로 전년대비 20.3% 줄었다. 이 추세라면 5월 전체 수출도 전년대비 감소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종에 반등 조짐이 있어 수출 감소 폭이 전월대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