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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밑돌 경우를 데드크로스라고 하며 이는 강한 약세국면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다시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50일 이평선이 9769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200일 이평선이 걸쳐 있는 9060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같은 50일과 200일 이평균선 가격 차이는 9개월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근 3년만에 처음으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15년 당시보다는 높은 수준에 있고 2015년 연말처럼 조정 이후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데어 퍼거슨 애바트레이드 트레이더는 “기술적으로 보면 오히려 시장에 진입해야할 시기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꽤 많다”고 전하면서도 “문제는 규제정책으로 인해 가격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