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경제 개선기대‥고용부진 일시적"

  • 등록 2016-06-23 오전 4:45:23

    수정 2016-06-23 오전 4:45:2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고용부진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생산성의 약화는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미국경제에 부담요인이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옐런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 부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최근 저조한 고용 상황과 관련, “좋지 않은 징후”라는 의견을 밝힌 뒤 “지난 한해 동안 노동시장 참여율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고, 이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일부 구직 단념자가 고용시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부진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3만8000개에 그쳤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노동생산성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연준이 고려하는 정책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증시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연준의 목표는 주가 부양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시행했던 초저금리 정책 때문에 오히려 경제성장이 저해됐다고 주장하거나, 초저금리 정책 과정에서 늘어난 연준의 자산 때문에 연준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옐런 의장을 몰아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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