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농도 가장 높은 5월, 알레르기 피부염 환자 급증해 주의

꽃가루 속 유해물질, 피부 가려움증, 염증 유발 및 기존 피부염 악화시켜
  • 등록 2015-05-23 오전 4:14:20

    수정 2015-05-23 오전 4:14: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야외활동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꽃가루가 두려운 사람들이다. 5월에 가장 심해지는 꽃가루는 우리 몸에 침투해 눈병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피부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곧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조한 사람이나 알레르기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의 피부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더욱 꽃가루를 조심해야 한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꽃가루 농도가 높은 봄철에는 가려움증으로 인한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설명하며, “평소 피부 건조가 심하고, 민감성 피부이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는 피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꽃가루로 인한 피부염, 5월에 급증해 주의

크기가 작고 가벼운 꽃가루는 대기 중에 날아다니다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의 피부에 닿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꽃가루가 피부에 달라붙어 모공 속 피부와 엉겨 붙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꽃가루의 접촉에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접촉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이 때 피부를 긁으면 피부염으로 증상이 발전할 수 있는데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염은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진료 통계에 따르면 잦은 야외활동으로 꽃가루 접촉이 많아지는 5월의 전월대비 환자 증가율이 평균 2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봄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가 예민해지기 쉬워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평소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염 부위에 꽃가루가 닿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습진이나 염증 등을 유발해 기존의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꽃가루 접촉 최소화하고, 외출 후 청결 관리 필수!

이처럼 꽃가루는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피부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꽃가루가 한창인 시기에는 피부 건강 관리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하거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 꽃가루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가급적 긴 옷을 착용하고, 모자나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집에 들어가기 전 옷에 묻어 있는 꽃가루를 털어내야 한다. 또한 이중 세안을 통해 피부 속 꽃가루 유해물질을 완전하게 제거해야 하며, 세안 후에는 수분 화장품을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 강화에 힘써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꽃가루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 피부를 자꾸 긁으면 염증으로 발전하거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가려움증이 심하고, 염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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