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SK(003600)가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들었는데, 연말 인사에서 SK텔레콤 신임 사장이 된 장동현 사장이 SK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장 사장은 지난 8일 대전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한 뒤 대전센터가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장 사장은 제품상용화 단계에 들어 선 벤처기업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출시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창업 전반을 세심하게 챙길 것을 주문했다. 대전센터의 창조경제 활성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전센터가 대한민국 벤처 창업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국내 대기업과 정부, 국회 뿐만 아니라 미국과 스위스 대사관과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원 관계자 등이 다녀갔다. 창업교육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1500여명이 대전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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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센터의 해외진출 프로그램은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에 입주시켜 미국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미 인텔과 랩나인(LAB Ⅸ) 등 해외 파트너를 선정한 상태여서 벤처기업의 시장성이 인정될 경우 세계 굴지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SK의 해외 파트너는 비즈니스미팅을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에 최대 100만달러의 종잣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벤처기업들과 별도로 대전지역9개의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을 그룹의 사업부서와 연계시켜 기술지원과 제품개발, 마케팅을 돕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고위 연구원 출신의 예비창업자 2명이 SK의 지원 아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SK의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는 박지만씨(49)에 이어 글로벌벤처스타로 선정된 이상수씨(51)가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센싱용 반도체 설계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게서 1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이씨는 저전력 저비용으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씨는 “사업 경력이 전혀 없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SK그룹의 기술 코칭과 경영 컨설팅으로 애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외부창업지원 기관이 많아지면서 용기를 내는 연구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적한 ‘장롱특허’ 문제가 개선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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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공모전으로 대전 지역의유망 벤처기업 10개팀을 발굴했고, 그룹 안팎의 전문가들이기술 전수, 사업모델 점검, 판로개척 및 경영 컨설팅을 해 주면서 ‘대박 사례’를 준비하고 있다. 창업부터 육성, 사업화까지 대기업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패키지 인큐베이팅으로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인지도가 향상됐다. 사업화 가능성도 높아져 외부투자가 늘어났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보유한 ㈜엑센이10억원을 투자받는 등 그간 12억6000만원의 국내외 투자가 이뤄졌다.
매출은 7억여원이 발생했다. SK와 대형 전시행사에 동반참가하고 마케팅 망을 공유하면서 법인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이 생겨났다. 투자금과 매출 증가로 숨통이 트이면서 4개회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의 직원수는 12%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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