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 좋은 치과 이렇게 고르세요

  • 등록 2015-01-08 오전 5:46:12

    수정 2015-01-08 오전 5:46:12

[박영채 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청양의 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 연초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곤 하는데 올해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건강 관련 정보가 더 많아진 듯하다. SNS상에서의 접할 수 있는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특히 최근 들어 치과에 대한 홍보성 글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치과업계도 생존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치과 환자는 대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의사보다 수세적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런 점을 악용하는 치과도 있다.

특히 실소유주는 비의료인이고 고용된 의사가 진료하는 일명 사무장치과에서는 불필요한 진료를 권유하고, 돈 안 되는 치료 시에는 다소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등 영리행위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원성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 이런 ‘나쁜 치과’들을 피해 ‘좋은 치과’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치료 효과나 의사의 실력을 치료 이전에는 알 수 없고 과잉진료 여부도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치과가 좋은 치과일까?

첫째, 담당주치의가 직접 상담하고 위임진료를 하지 않는 곳이 좋다. 상담 실장이나 치위생사가 아닌 의사가 직접 자세히 상담하고 치료를 전담해서 해주는 곳이 더 좋은 치과다.

둘째, 돈 안 되는 간단한 진료에도 언제든 최선을 다해주는 곳이 좋은 곳이다. 돈 되는 시술을 중심으로 환자를 가려 받고 사소한 진료에는 무성의하다는 느낌을 주는 병원도 종종 있다. 간단한 치료를 원할 때, 병원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셋째, 과잉진료 하지 않고 환자 입장에서 판단하여 꼭 필요한 부분만 진료하는 치과가 좋은 치과다. 당장 시급하지 않거나 효과가 불분명한 진료를 권유하는 행태가 일부 있다. 그런 의심이 들 경우에는 당장 진료에 응하기보다 다른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넷째, 저렴한 진료비용도 중요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싼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치료 효과이고 의사들의 실력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의사 수 등 병원의 규모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진료의 질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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