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왜 월스트리트에 살지 않을까

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368쪽|갤리온
  • 등록 2013-11-14 오전 7:05:30

    수정 2013-11-14 오전 7:05: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와 B 회사의 주식을 똑같이 10만원에 샀다. 그런데 며칠 후 A사 주식은 5만원이 됐고, B사 주식은 15만원이 됐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B사 주식을 판다고 답한다.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손실의 위험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손실 회피 심리’ 때문이다. 다른 예를 보자. 한 투자회사가 실적이 좋은 5가지 펀드를 제시했다면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총 15개의 펀드를 관리하다 10개는 실패하고 5개만 남은 것이라면 어떨까. 괜찮지 않다면 성공을 실패보다 더 크게 인식해 생기는 오류인 ‘생존자 편향’을 가진 거다.

20년간 투자가와 대학 경제학 교수로 활동해온 저자가 심리학과 경제학을 합쳐놓은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돈의 비밀을 밝혀냈다. 저자는 투자에 실패하게 하는 요인을 ‘돈’이 아닌 ‘돈을 대하는 심리’에 있다고 봤다. 부자로 사는 것과 평범하게 사는 것은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은 의외로 많은 투자자와 기업들이 몰린 월스트리트에 터를 잡지 않았다. 집단적 흥분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다.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등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진 심리적 약점을 알고 극복해야 한다. ‘왜 항상 주식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질까’ 등 경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면서 돈을 벌고 모으고 지키는 현명한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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