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發 금융권 인사 '파장' 어디까지

강만수 이팔성 어윤대 물러나나
  • 등록 2013-03-19 오전 8:04:13

    수정 2013-03-19 오전 9:22:1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으로 인사코드를 압축, 잔여임기가 있더라도 교체를 건의할 수 있다고 밝혀 금융권 인사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유임이 유력했던 4대 금융지주회장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권 공공기관장의)잔여임기가 있어도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교체를 건의하겠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체여부를 검토할 대상으로 ▲금융권 공기업 ▲(공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는 기관 ▲주인이 없어서 정부가 (대주주로) 들어간 금융회사를 꼽았다.(표 참고)

여기에 해당하는 곳은 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산은금융지주, 기업은행, 미소금융재단, 우리금융지주, 서울보증보험 등이다. 이가운데 임기가 가장 짧게 남은 기관장은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다. 안택수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로 지난해 퇴임식까지 했지만, 신규 이사장 선임이 갈등을 겪으며 1년 연임한 터라 교체가 가장 유력하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 1년 남아있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 코드에 비춰볼 때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위원회에 인사권한이 있지는 않지만, 최근 어윤대 회장 라인인 박동창 부사장의 해임 추진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어 수습 과정에서 임기가 넉 달 남은 어윤대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올 초 첫 종합검사 타깃으로 KB금융(105560)을 꼽은데다 ING생명 인수 실패, 불완전판매 등이 걸려 있어 부담이다.

금융위원회가 제청권을 가진 금감원 수장인 권혁세 원장이 지난 15일 임기 1년 이상을 남기고 사표를 낸 만큼 금융관련 기관장들도 잔여 임기와 무관하게 해임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신 후보자와 행시 동기(24회)인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비롯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역시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무산된 한국거래소 김봉수 이사장도 바뀔 수 있다. 거래소 이사장 뿐 아니라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거래소 산하기관들과 한국기업데이터 수장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주택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개편과 맞물려 해당 기관장들의 거취가 변동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신제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미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책금융의 리스크 흡수가 중요하다”며 “정책금융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선도적, 선별적 지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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