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잇달아 발표하며 치열한 스마트폰 ‘가을 대전(大戰)’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장에서 자사의 히든 카드인 ‘갤럭시 노트2’를 전격 공개했다. 이보다 하루 전날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선보이며 선제 공격에 들어갔다.
‘괴물폰’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이들 신제품에다,다음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가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그야말로 스마트폰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2’는 기존 5.3인치 갤럭시 노트보다 0.2인치 늘어난 5.5인치(140.9mm) 화면에 영화관과 같은 16:9의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특히 HD(1280X720) 해상도에 가독성을 더욱 높인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화면은 커졌지만 기존 5.3인치 제품보다 베젤을 줄인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고, 무게도 180g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 ▲LG전자의 옵티머스G(좌)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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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삼성에 한발 앞서 발표한 4.7인치 크기의 ‘옵티머스 G’는 이른바 ‘회장님폰’으로 불린다.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LG그룹 계열사들이 역량을 결집한 야심작이어서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한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기술을 적용한 ‘트루 HD IPS+ LCD’가 탑재됐다. 여기에 LG화학의 2100mAh 대용량 배터리, LG이노텍의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도 장착했다.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LTE 기반 차세대 쿼드쿼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옵티머스 G‘는 기존 쿼드코어 제품에 비해 40%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삼성과 LG가 이처럼 서둘러 동시 다발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다음달 ’아이폰5‘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 기선을 잡기위한 의도에서다. 양사는 기존 스마트폰을 훌쩍 뛰어넘는 성능의 스마트폰이기에 ’아이폰5‘와 정면으로 ’맞짱‘을 뜰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