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우리나라 브랜드는 모두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등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에 미국에서만 6만9728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세단인 `엘란트라`와 `소나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또 기아차도 지난 3월에 월간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3월에만 5만7505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30.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형 세단인 `옵티마`와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쏘렌토`가 한 달새 각각 1만5008대, 1만303대나 판매돼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미국 자동차 `빅3`는 견조한 흐름 속에서도 기대에는 다소 못미친 실적을 냈다. 자동차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3월중 미국에서 23만10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1.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뷰익과 캐딜락 판매 감소로 예상치인 20.6%에는 다소 못미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주가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3월중 미국에서 총 16만338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4.2%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4년만에 월간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짚` 브랜드가 36%의 성장세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독일 폭스바겐은 3월중 전년동월대비 34.6% 급증한 3만6588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거의 40년만에 최고의 3월 판매 실적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내이션은 당초 올해 1400만대였던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14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GM측도 "이 정도 판매속도라면 올해 연간 1400만대는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고 점쳤다.
리드 빅랜드 크라이슬러 미국 판매담당 대표는 "가계 구매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연비가 좋은 차량을 찾는 수요까지 늘어나 자동차 산업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장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도 3만748달러로, 1년전에 비해 6.9%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랙 부대표는 "자동차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되고 소비자 수요도 늘어나면서 가격 할인까지 최소화돼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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