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危)`는 영어로 `crisis`를 뜻한다. 그리고 `기(機)`는 기회, 즉 `opportunity`를 이른다. 위험이라는 말 속에는 새로운 기회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단계 발돋음을 꾀하는 기업들이 있다.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높은 수준의 달러-원 환율 지속, 중소형차 부문 강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전개 등에 힘입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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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자동차 업체들의 단기 실적 저조는 불가피하지만 현대차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수요 회복시 한 단계 더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연초 이후 주가는 현대차가 34.2% 상승했고, 기아차도 1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도요타와 GM은 각각 7.7%와 15.0% 하락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수출 관련주들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상대적인 수혜와 여전히 높은 환율 수준을 고려한다면 IT주와 함께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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