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과 LG가 아이폰을 겨냥해 출시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후속모델인 3세대(3G) 아이폰을 오는 7월11일부터 기존 모델의 반값인 199달러에 출시한다.
◇대당 800弗 모델로 애플과 경쟁은 불가능.."韓업체 거품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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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양키 그룹의 존 잭슨 애널리스트는 "가장 기대를 모은 제품(아이폰)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는 분석은 당연하다"며 "한국업체들의 주력 고성능(high-end) 모델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은 옴니아와 햅틱, F490, 인스팅트 등 4종의 터치스크린폰을, LG는 프라다와 뷰티, 보이저 등 3종의 터치스크린 방식 휴대전화를 아이폰 공략의 선봉에 내세우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재 리 애널리스트는 "이제 한국업체들이 휴대전화 가격의 거품을 뺄 시점"이라며 "대당 가격이 700~800달러인 제품으로 어떻게 아이폰과 경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애널리스트들은 삼성과 LG의 휴대전화 부문 이익이 2분기 정점에 도달한 뒤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4대 통신산업 조사 전문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의 대니얼 롱필드 애널리스트는 "판매업자들이 삼성과 LG의 모델들과 아이폰을 함께 판매할 경우 한국업체들의 아이폰을 닮은 모델(터치스크린폰)들의 판매량은 10~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각각 16%와 14%까지 상승했던 삼성과 LG의 영업마진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차세대 아이폰 출시로 이들 업체의 영업마진이 1~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3세대 아이폰의 가격을 기존 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 터치스크린폰 시장의 가격인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韓 터치스크린폰 `아이폰 대안`으로 호평..모토로라가 최대 피해자
한국업체들이 아이폰의 위협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T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위협에 대응해 출시한 제품들이 아이폰의 대안으로 호평을 받는 등 한국업체들은 애플의 공세에 신속하게 잘 대처했다"며 "삼성과 LG가 아이폰 출시로 미국시장에서 잃게 되는 시장점유율은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부진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마땅한 대안이 없고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모토로라와 워크맨폰 외에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지 못한 소니에릭슨이 애플 대공세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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