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이젠 펀더멘털에 주목하자

이건희 회장 퇴진속 일부 계열사 주가 급락
특검국면 마무리로 非펀더멘털 우려는 해소될 듯
  • 등록 2008-04-23 오전 7:10:08

    수정 2008-04-23 오전 7:10:08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삼성그룹이 특검수사 종결에 맞춰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삼성 계열사엔 매물이 쏟아졌다. 이건희 회장의 전격적인 퇴진 발표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전개방향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그룹사 전반의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22일 주식시장에선 삼성물산(000830)이 9%나 하락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일부 삼성 관련주들은 급락세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궁극적으로 특검 마무리와 경영쇄신안을 통해 비자금 수사로 촉발된 비(非) 펀더멘털 측면의 우려를 점차 털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관심도 오는 25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으로 시작으로,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곽병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23일 "단기적으로 일부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흐름은 이번 쇄신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주사 전환이 중장기 과제로 남겨진 점과 에버랜드 지분매각안이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던 만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형성된 관련주의 상승세는 제약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전략기획실의 해체와 은행업 진출포기 등 그룹 리스크의 완화 시도는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과 투명경영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곽 선임연구원은 "이번 쇄신안은 과도기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기존 CEO의 공백을 해소할 전문경영인 체제의 확립과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의 선진적인 변화 여부는 이후 삼성 관련주의 선전을 점치는 판단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도적인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사의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투명성 제고에 성공한 LG그룹의 활약은 삼성이 눈여겨 볼만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쇄신안이 발표된 이후 삼성그룹이나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특검이 진행되는 동안 제기됐던 너무 앞서나간 걱정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예컨대 "삼성의 쇄신안 발표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오히려 그 동안 기업의 펀더멘털 외적인 부분에 주목하던 흐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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