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식당에서 스타셰프가 조리를?…미슐랭 안 부러운 ‘이 회사’

[삼성전기 사내식당 리뉴얼]
스타셰프 초청 이벤트에 외부맛집 메뉴 제공까지
테이크아웃·셀프라면·예비맘 코너 등 마련
사내 시식평가단 운영해 의견 반영…만족도 높여
  • 등록 2024-07-15 오전 5:50:00

    수정 2024-07-15 오전 5:58:0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슐랭 식당 부럽지 않아요.”

지난 11일 찾은 삼성전기(009150) 수원사업장 사내식당에는 11시30분 점심시간이 되자 많은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사내 식당에 몰려들었다. 사내 식당에는 기본 식사 메뉴 외에도 샌드위치나 닭가슴살 등 간편식과 음료를 가져가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공간도 있었다. ‘마이보글’이라 불리는 라면을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직원들의 인기가 많았다. 다양한 토핑 등을 선택해 직접 전골이나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전골존 코너에는 사전에 예약한 직원들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원일 셰프(사진 가운데)가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수원과 세종, 부산 3개 사업장 사내식당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인프라를 개선해 지난 1일 오픈했다. 삼성전기는 3년에 한 번 사내식당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경쟁 입찰을 시작해 제안서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품평회를 거쳐 식당 운영업체를 선정했다.

지난 10일에는 스타쉐프인 이원일 셰프가 사내 식당을 찾아 직접 조리를 하고 배식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매년 한 번 스타셰프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외부 맛집 메뉴를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사업장에는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메뉴당 칼로리와 나트륨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판을 마련해놨다. 직원들은 끼니별로 최대 6개 메뉴 중에서 식사를 고를 수 있다. 식당에서는 시기별로 보양식, 제철음식, 소화가 불편한 직원을 위한 죽 메뉴 등 개개인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과일이나 요거트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한 임산부를 위한 예비맘 코너도 있었다. 입덧으로 고생하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은 예비 엄마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팀에서 생일을 맞은 직원을 위한 생일 축하 공간도 있어 미리 예약하면 식사 시간 간단한 생일파티도 할 수 있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테이크 아웃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회사는 식단 품질 향상을 위해 식단가를 조정했고, 특식도 한 달에 2번으로 횟수를 늘려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삼성전기는 임직원들의 사내식당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식평가단’도 운영하고 있다. 수원, 세종, 부상 사업장마다 시식평가단 100명을 두고 식사 후 메뉴의 맛과 품질, 메뉴 구성이나 개선점 등을 평가하고 격주로 사내 식당에 의견을 전달한다.

회사는 시식평가단 의견을 반영해 저칼로리 고단백 영양식으로 구성한 건강코너를 마련하기도 하고 야식 메뉴 선택권도 넓혀 ‘야식 미니 뷔페’를 신설하기도 했다. 시식평가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정한 프로는 “사내 식당에 하루에도 2~3차례 방문한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식당, 임직원에게 즐거움은 제공하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어 평가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마이보글존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1973년 창립 이후부터 사내식당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업 특성상 야간과 주말에도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연중무휴로 아침, 점심, 저녁, 야식까지 총 4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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