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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KRX 헬스케어 지수는 10.7% 상승했다. ‘기업 밸류업’ 정책 기대에 한동안 오름세를 지속했던 KRX 은행(29.0%), KRX 보험(24.7%), KRX 증권(17.1%), KRX 자동차(13.3%) 다음으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코스피(2.4%)와 코스닥(2.4%) 수익률도 크게 웃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6월이 될 가능성이 부각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글로벌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를 앞두고 연구 초록을 공개한 기업들에 대한 연구 성과와 신약 개발 기대가 커지며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반사 수혜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고, 해당 법안이 제정되면 미국 연방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중국 등 적대적 국가의 바이오 기업과의 계약 체결 및 제품·서비스의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중국을 대체하면서도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인식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오는 6월 공매도 재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약·바이오주는 공매도 잔고액이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뉘앙스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공매도는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황 연구원은 “바이오 투심 회복에 따른 상승세는 6월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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