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기, 강한中企]<1>"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틈새시장 뚫는다"

한성우 지테크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인터뷰
  • 등록 2020-05-07 오전 2:21:00

    수정 2020-05-07 오전 2:21:00

한성우 지테크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진=정재훈기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발전 전략 아닐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계측기 제조 회사인 CAS에서 젊은 시절을 근무하다 1995년 지테크인터내셔날을 설립한 한성우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 대표가 이끄는 지테크인터내셔날은 큰 기업이 할 수 있는 대량 소품종 생산 대신 중소기업만이 가능한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결과 지테크인터내셔날이 생산하는 제품은 무려 100여개에 이른다.

한성우 대표는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중량 계측기계들은 그만큼 수요가 많아 대량생산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쉽게 알 수 없는 전문 분야에서 쓰이는 초정밀 중량 계측기기들도 여러 종류가 있다”며 “이처럼 수요는 적지만 꼭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업 운영 방향 탓에 지테크인터내셔날에는 일반적인 공장이라면 갖춰야 할 규격화 된 생산라인을 찾아볼 수 없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다 보니 라인을 구축하기 보다 생산 제품에 맞춰 작업대가 마련된 것이 전부다.

지테크인터내셔날의 주력 제품인 음식물쓰레기종량제장비 역시 하나, 하나 수작업을 통해 조립된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다보니 겪는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개발비용이다.

한 대표는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거쳐야 할 금형제작 등 개발을 위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원 받은 덕에 세계 각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했다”며 “거의 모든 중소기업이 갖는 어려움일테지만 경기도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면 기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성우 대표는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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