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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발전 전략 아닐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계측기 제조 회사인 CAS에서 젊은 시절을 근무하다 1995년 지테크인터내셔날을 설립한 한성우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 대표가 이끄는 지테크인터내셔날은 큰 기업이 할 수 있는 대량 소품종 생산 대신 중소기업만이 가능한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결과 지테크인터내셔날이 생산하는 제품은 무려 100여개에 이른다.
한성우 대표는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중량 계측기계들은 그만큼 수요가 많아 대량생산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쉽게 알 수 없는 전문 분야에서 쓰이는 초정밀 중량 계측기기들도 여러 종류가 있다”며 “이처럼 수요는 적지만 꼭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테크인터내셔날의 주력 제품인 음식물쓰레기종량제장비 역시 하나, 하나 수작업을 통해 조립된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하다보니 겪는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개발비용이다.
한 대표는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거쳐야 할 금형제작 등 개발을 위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원 받은 덕에 세계 각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했다”며 “거의 모든 중소기업이 갖는 어려움일테지만 경기도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면 기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성우 대표는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경제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