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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코로나19가 올해초 중국을 시작으로 확산하면서 2월부터 국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제 충격이 본격화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1.2%)의 기저효과도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 4분기(-0.1%)와 지난해 1분기(-0.4%)에 이어 세번째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코로나19 타격이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2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정 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7조6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소득하위 70% 이하인 1478만 가구에 일회성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정치권은 4·15 총선 공약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국회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안정정책 패키지에는 소상공인, 중소·중견·대기업 전반에 걸친 고용유지대책과 실업대책, 긴급·신규 일자리 창출대책, 생활안정대책 등 특단의 일자리 보호·안정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기간산업 지원 방안에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유, 해운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는 업종도 긴급 지원 대책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자동차업계와의 간담회에 이어 22일에는 정유업계를 만나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애로사항과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은은 20일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통계를 내놓는다. 지는 2월에는 원화 약세로 기업과 개인들이 달러화를 내다 팔면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전보다 64억7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21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가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권의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관련 대출태도 변화 및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한은은 22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 관련 수요가 줄면서 앞서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