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장을 가다]③ 김향란 센터장 "유명 맛집의 맛처럼 일관된 색채가 중요"

컬러톡 세미나·컬러테라피 등으로 ‘삼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해외시장 공략해야...컬러디자인센터 해외 독립법인 설립 희망
  • 등록 2015-05-08 오전 3:00:00

    수정 2015-05-08 오전 3:00:00

[안산=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소문난 맛집은 항상 일관된 그 집만의 맛을 낸다. 색상도 마찬가지다. 항상 같은 품질과 색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관리를 통해 일관된 색채 관리가 필요하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를 이끄는 김향란(46) 센터장의 색상에 대한 철학은 단호했다. 삼화페인트(000390)는 지난 2012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공략을 위해 컬러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KCC(002380)노루페인트(090350) 등 경쟁사도 컬러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삼화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김 센터장은 “경쟁사의 컬러디자인센터가 마케팅이나 사업부서 산하로 편제된 것과 달리 우리는 연구개발(R&D) 조직으로 소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센터가 단순하게 어떤 색상의 페인트를 생산할 것인가만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는 경영진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센터장은 “컬러디자인센터 출범 이후 큰 성과라고 한다면 일관된 색채 관리가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전국 어느 대리점에서나 동일한 색상과 품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같은 색상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명도, 채도, 품질 등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색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부서답게 색상을 활용한 지역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로 많은 친구들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안산 단원고 인근 벽화 그리기 활동에 나서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벽을 꾸미고 페인트를 지원했다. 색상을 이용한 치유(컬러테라피)를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컬러디자인센터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컬러디자인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삼화페인트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과거보다 친숙해졌다는 점도 컬러디자인센터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 출범과 함께 시작한 ‘컬러 톡 세미나’는 업계에서 유명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시작한 컬러드림캠페인은 컬러테파리의 일환으로 김 센터장이 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는다.

김 센터장은 “최근 해외 페인트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좁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에 국한하지 말고 해외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 센터장의 관심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쏠려있다. 그는 “중국보다 색상과 관련된 교육, 마케팅, 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컬러디자인센터의 해외독립법인을 중국에 만들어 더 넓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유명 맛집이 한결같은 맛을 내는 것처럼 같은 품질과 색상의 페인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개발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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