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비자금 부인…檢, 구속영장 청구 방침

  • 등록 2015-04-22 오전 3:37:19

    수정 2015-04-22 오전 3:37:1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62)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150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고 일부를 미국 현지의 카지노 등에서 쓴 혐의(횡령 및 배임, 상습 도박)로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국내외 업체들과 물품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거래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장 회장은 1990년과 2004년에도 각각 상습 도박과 횡령·배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장 회장은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압수물 분석과 함께 참고인 80여 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동국제강 직원과 거래 업체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일부 직원으로부터 “장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수사 당국과 협조해 비자금 일부가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용도로 사용된 정황도 포착했다.

장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상적인 거래 과정에서 생긴 차액을 해외 법인으로 보낸 것이지 거래 대금을 부풀린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장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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