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경쟁력]두산, '안전·환경'에 올인.."세계 최장 무재해 기록으로 증명"

박용만 회장 "이윤 추구가 안전을 앞설 수 없어"
두산重, 해외 의료지원 강화..EHS 성공사례 표창
인프라코어, 선진기술 도입해 환경오염 방지 노력
  • 등록 2014-08-25 오전 7:00:40

    수정 2014-08-25 오전 7:00:4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중인 라빅2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지난 4월 무재해 4000만 시간을 달성했다. 이는 발전소 건설공사로는 세계 최장 무재해 기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록을 이달 현재 4500만 시간까지 늘렸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일반 건설공사와 달리 대형 중량물이 많고 위험한 작업이 산재한 발전소 건설공사에서 이같은 기록이 세워진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세상에 생명과 안전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박용만 회장은 “이윤추구, 비용절감 등을 통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은 사업 성장을 위해 이뤄야 하는 목표로 이는 우리의 사업적 선택”이라며 “사업적 선택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두산 각 계열사들은 안전 저해 위험요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선진화·과학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해외에서 근무중인 임직원 수가 절반을 넘는 만큼 최근 해외 현장 의료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창원공장 부속병원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이 직접 해외현장에 출장을 가서 의료지원과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3년간 5개국 9개 건설현장에서 총 10회 현장 의료 지원을 실시했고 총 920여명의 직원을 진료했다.

임직원 의료지원 외에도 언어와 문화가 상이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실제 사고 상황 반복 연습, 전 직원 일일 안전 패트롤 제도 운영, 우수근로자 포상 등 체험교육 중심으로 EHS(Environment, Heahth, Safety)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시 자체 임대한 항공기를 통해 현장 근로자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킨 사례는 대표적인 EHS 성공스토리로 꼽힌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두산건설(011160)은 전 사업장의 잠재적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연계한 재해예방 프로세스인 공종별 위험성 평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환경 오염물질 관리 사내 기준을 법적 기준치대비 40% 이하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 등 해외 선진공장의 사례를 활용해 악취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도입했다. 인천공장의 경우 3년에 걸쳐 60억 원을 투입해 토양오염 복원공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 중인 라빅2 건설 현장. 라빅2 프로젝트는 지난 4월 무재해 4000만 시간을 달성해 발전소 건설 공사 사상 최장 무재해 기록을 세웠다.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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