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대다수 유통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의무 휴일이 올해 수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뀐 영향도 있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도 지난달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통적으로 4월은 봄 나들이객 증가로 매출이 감소하는데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쇼핑 수요가 이전보다 더 줄어들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프로모션 자제, 편성 변경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그나마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은 월말 들어 혼수 관련 용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봄 정기 세일과 가정의 달 효과를 노렸던 백화점 매출도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 팀장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매출 호조를 보인 1분기에 이어 봄 정기세일이 포함된 4월에도 매출 상승을 기대 했었다”며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프로모션 축소 운영 등으로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유달리 잔인한 4월을 보낸 유통업계지만 이달부터는 소비심리가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적인 애도의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를 가진 달인만큼 침체 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반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