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기차 제조업체 머스크의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애플 본사를 방문했다. 이 뉴스의 이면엔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애플이 실제 전기차 사업에 진출할 지는 미지수지만 PC·스마트폰 제조사가 살아 남기 위해 전혀 다른 분야까지도 폭넓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 ‘로봇’..애플 ‘지도’ 관심
‘공룡 M&A’ 기업 구글의 포식성은 유명하다. 검색 서비스로 시작해 모바일 운영체제, 하드웨어, 클라우드까지 숨 가쁘게 사업을 확장한 구글의 요새 관심사는 로봇이다. 구글은 작년 12월 한달 간 샤프트, 메카 로보틱스, 레드우드 로보틱스, 홀로미 등 6개 로봇 관련 업체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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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애플은 지난해 초부터 로케이셔너리 등 지도 서비스업체 4곳과 저전력 반도체 업체인 파시프 및 데이터 분석 업체 큐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애플이 개발 중인 스마트시계, 스마트 안경 서비스에 위치정보 서비스를 적극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몸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 및 위치정보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력 소모가 적은 반도체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필수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 ‘의약품’ 박차..국내 기업 M&A 관심 높아져
한국 IT 기업들도 점점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구글, 아마존처럼 ‘초대형’ 규모는 아니지만 중소형 업체 또는 서비스를 사들인 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있다.
국내 한 IT기업 대표는 “한국 업체의 경우 과거 실패 경험 때문에 M&A를 자제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M&A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많은 M&A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치 못한 한국발 대형 M&A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여하기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중소 벤처들을 구매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 진입이나 각종 비용, 개발기간 단축 등 여러 측면에서 M&A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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