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카페]주파수가 뭐예요?

  • 등록 2013-04-25 오전 6:40:01

    수정 2013-04-25 오전 8:10:48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주파수란 전파나 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말한다. 단위는 헤르츠(Hz)를 쓰는데, FM 라디오 주파수인 89.1MHz(메가헤르츠)는 전파가 1초동안 8910만번 진동한다는 뜻이다.

주파수 대역이 낮을수록 전파가 멀리 퍼져 나가고, 주파수가 높으면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기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주파수는 방송과 통신 모두 사용하고 있다. 보통 TV방송은 54㎒~806㎒ 대역이 사용된다. 주파수 대역이 낮은 만큼 전국 곳곳에 전파가 널리 퍼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통신주파수 대역은 이보다 후반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방송기술이 먼저 발달한 만큼 전파성이 우수한 낮은 대역을 먼저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파수 재배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디지털TV 전환에 따라 유휴 주파수 대역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주파수 충돌을 막기 위해 채널 사이에 일정 주파수 대역을 비워뒀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기존보다 고화질,고음질로 전파를 전송하기 때문에 채널 간섭 효과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이 비어 있는 주파수를 ‘화이트스페이스’라고 하는데 이를 통신이나 다른 신기술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를 와이파이로 활용한다면, 도심 지역 트래픽 해소와 함께 농촌, 도섬지역까지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슈퍼와이’라고 일컫는다.

통신사들은 대역폭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늘어난 데이터 전송량 처리를 위해서다. 현재 이통사들은 LTE에서 10MHz폭(단방향)을 쓰고 있다. 이번에 LTE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대역폭을 20MHz까지 확대해 광(廣)대역 주파수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역폭은 차가 다니는 도로와 같은 개념이다. 현재 도로에서는 75Mbps 속도가 최고다. 10MHz가 추가로 확보되면 도로폭이 2배로 늘어나, 이론상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고 150Mbps까지 높일 수 있다.

1.8GHz가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주파수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LTE주파수이기 때문이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 GSA에 따르면 현재 전체 LTE 상용국가 66개국 중 약 60인 39개국이, LTE 상용 이통사 145개 중 40%인 58개사가 1.8GHz를 이용하고 있다. 단말기마다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른 만큼, 이통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1.8GHz를 확보하면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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