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머리 4개 괴물 써봤더니‥"화려한 속도 매력"

국내 첫 쿼드코어폰 LG전자 '옵티머스 4X HD'
실감하는 화면에 응답속도 획기적으로 빨라
숨은 '닌자 코어'로 전력 절감..최대용량 배터리
  • 등록 2012-02-28 오전 7:32:00

    수정 2012-02-28 오전 12:56:50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가 4개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를 4개로 늘려, 처리 속도를 대폭 늘린 스마트폰이다. 현재 출시되는 듀얼코어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2배 응답속도가 빨라진다.

LG전자(066570)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공개한 '옵티머스 4X HD' 역시 쿼드코어폰이다. 엔비디아의 신형 쿼드코어 칩인 '테그라 3'를 썼다.

▲ LG전자의 쿼드코어폰 `옵티머스 4X HD`. 립타이드란 레이싱 게임에서 물이 튀는 실감나는 화면을 구현했다.
옵티머스 4X HD에서 안드로이드 레이싱 게임인 '립타이드'를 실행해봤다. 코너를 돌 때마다 물이 튀는 화면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쿼드코어폰이 아니면 이런 디테일한 화면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우볼'이라는 공 굴리기 게임을 듀얼코어폰과 쿼드코어폰으로 동시에 실행해 봤을 때도 속도 차이가 확연했다. 듀얼코어폰에서는 속도가 느려 끊김 현상이 나타난 반면 쿼드코어폰에서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사진 촬영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한번 사진 촬영 후 다른 촬영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쿼드코어폰은 그 속도가 놀랄 만큼 짧았다.

코어를 많이 달수록 좋을 것 같지만, 그만큼 전력 소모가 많아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휴대기기인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는 치명적이다. 그간 업체들이 쿼드코어폰을 주저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옵티머스 4X HD'에는 4개의 코어 이외에도 저전력 구동을 위한 '컴패니언 코어', 이른바 숨어 있는 '닌자 코어'가 하나 더 있다.

4개의 코어는 게임, HD영상 재생, 다중작업 등 고성능 작업을 수행할 때만 동작하고, 일반적인 통화나 이메일, 음악 재생 등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때는 '닌자 코어'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쿼드코어폰의 빠른 처리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설계다.

게다가 옵티머스 4X HD는 기존 옵티머스 2X보다 용량이 33% 큰 215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크기가 5% 정도밖에 커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같은 쿼드쿼어 칩을 선보인 HTC의 '원X'의 배터리 용량의 경우 1800mAh에 불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코드코어폰의 배터리는 현재 최고 용량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는 배터리가 스마트폰 경쟁력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국내에 출시되는 옵티머스 4X HD는 LTE가 아닌 3G로 나온다는 점은 아쉽다. 4.7인치 트루 HD IPS에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한다.

▶ 관련기사 ◀ ☞LG전자, 달라진 스마트폰 경쟁력..매수-키움 ☞[MWC 2012]LG '옵티머스뷰'‥本質을 묻다 ☞[MWC 2012]LTE에 모두 걸었다‥LG "LTE폰 1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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