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두산(000150)이 자회사인 두산 모트롤홀딩스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지주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훈, 엄기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합병자체가 두산의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서 그 동안 합병은 시장에서 일정부분 예상된 이슈였다"며 "두산이 모트롤을 자회사의 형태로 보유하든 혹은 자체 사업부로 보유하든 본질가치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두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두산모트롤이 우량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비상장회사로 머물면서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적정가치 산출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향후 사업부로 편입되면서 향후 두산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높은 시너지효과와 성장성이 현실화될 경우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영업지주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자체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충분한 잉여현금창출능력이 필요한데 자회사로 보유할 경우 주로 배당 혹은 감자를 통한 현금유입만이 가능하지만 합병하면 영업지주회사로서의 기능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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