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랠리 가능할까.."국내외 실적에 달렸다"

(주간증시전망)지난주말 美 증시 급락..주초 불안
"美 금융주와 경제지표 우선 체크"
"변동성 커질 것..저점 매수 기회로"
  • 등록 2008-04-13 오전 9:30:18

    수정 2008-04-13 오전 9:30:18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순탄치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쥐락펴락 할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 소식도 주 초반 증시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실적악화로 어닝시즌 기대감도 한풀 꺾인데다, 경제지표 마저 악화돼 뉴욕 증시는 일제히 곤두박질쳤기 때문. 

이런 가운데 주 후반부터는 신용위기의 뇌관인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수의 변동성과 관망심리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번주, 미국을 주시하자"

이번 주에는 어느때보다 미국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주 실적발표가 가장 큰 변수다. 찰스스왑(14일), 베어스턴스(15일), JP모건, 웰스파고(16일), 메릴린치(17일), 숀버그 모기지(17일), 씨티그룹, 와코비아(18일)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모기지 관련 손실 규모가 큰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이다. 추가 손실 상각 규모와 향후 자본 조달과 관련된 대안이 나올 수 있는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신용 위기의 정점을 형성했던 베어스턴스와 이를 인수한 JP모건의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   

금융 업종 외에도 인텔(15일), 이베이(16일), IBM, 샌디스크, 구글(17일) 등 IT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IT업종의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소비와 물가, 부동산 전반에 걸쳐 경기를 체크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으로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맥이 닿아있는 물가지표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의 진원지인 주택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등은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어닝시즌 본격화.."향후 실적전망 주목해야"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도 체크해봐야 한다. 최근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LG전자(066570)(16일)를 비롯, LG화학(17일), 삼성전기(009150)(18일)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주 실적발표를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챙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적이 주가에 이미 어느정도 반영돼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LG디스플레이와 신세계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선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지만, 주가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면서 "이는 그 동안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되어 있다는 방증"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의 실적 자체보다 미래의 업황 및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 수준을 고려해 시장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올해 실적이 정점일 수 있다는 전망때문에 2009년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면서 "이를 감안한다면 당장 1분기 실적 호전주보다는 2009년까지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대치 낮추라"..신중론 우세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주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00선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가가 꺾일 경우, 이를 기회로 저점 매수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1800선은 당분간 국내증시의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시점에서 추격매수는 리스크가 높으므로 반등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새로운 저가매수 시점을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도 "변수가 많아 장 중 변동성과 관망심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가운데 핵심종목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낙관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악재에 대한 내성이 확인된만큼 대외 변수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아직도 1800포인트 중후반까지 반등의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서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 충격을 우려하고 있지만 신용위기의 정점이 지났고, 3월이후 추가적인 미국 금융섹터의 실적 조정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상승 여력을 현재 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 11.5배 수준인 1860선까지 열어둔다"며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재보다는 호재를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나 소극적인 관점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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