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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대표 사업자이지만 온라인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하는 업체다.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을 △판매 △보관 △디스플레이 3가지로 재정립한 전략이 주효했다.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려 물류 서비스를 위해 보관하고 온라인을 구매를 위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공간으로서 기능을 고려한 조치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와 손잡고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고객이 백화점에 꼭 오지 않더라도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배송은 현대차의 포터 전기차 기반 이동형 냉장(MFC)을 활용한다.
특히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모두 보유한 GS리테일은 퀵커머스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재작년 7월에 배달플랫폼 ‘우친’을 론칭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오픈했다. 우딜은 편의점 GS25와 수퍼마켓 GS더프레시의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론칭이후 주문량은 100만 건을 돌파했고 매달 늘고 있다. CU도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을 시작했다. 이후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배달특급 △오윈 차량 픽업 등을 추가해 총 7개 채널을 통해 퀵커머스를 제공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달 1~21일까지 CU의 배달 서비스는 88.5% 신장하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원룸밀집지역(88.5%)과 가족주택(90.1%)의 배달 수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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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퀵커머스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20년 퀵커머스 시장 초기에는 배민과 요기요 등 선두업체가 무료 배송을 했지만 현재는 건당 3000원의 배송비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근거리의 편의점이나 슈퍼를 두고 유료 배송비를 지급할 고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투자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의 편리함을 맛 본 소비자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음식배달 시장처럼 단기간에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