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18일 저녁 9시20분에 JTBC ‘뉴스룸’이 끝나고 유시민 선생님과 제가 손석희 사장 사회로 암호화폐에 대해 토론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일이 이렇게 커져도 되나 모르겠다. 이미 100만 악플에 시달리고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분들께 온갖 협박도 받고 있고 제 뒷조사도 한다고 한다”면서 “에고,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전개되는지. 하여튼 유시민 선생님과 토론을 진지하게 지켜봐달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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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 교수는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 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 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유 작가는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산업 진흥 측면에 대해 “경제학적 의미의 마켓도 아니고 그냥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 갖고 사람들이 도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달 7일 JTBC ‘썰전’에서도 “비트코인은 사회적, 생산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다. 사람들이 빠져드는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판이 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교수는 가상화폐 열풍에 대한 유 작가의 진단에 “가상화폐에 대한 과열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한다.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방법”이라고 맞섰다.
그는 “유시민 선생님의 인터뷰는 암호화폐의 광풍 만이 아니라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폄훼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려가 됐다”며 “‘바다이야기’라니요ㅠㅠ”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거래소 폐쇄와 같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사회악’으로 간주하는 정부의 해결책은 적절한 접근이 아니다. 과열 투기 세력을 소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국가가 이 기술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지도, 유익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과 7월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나누는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1’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18일 밤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 JTBC ‘뉴스룸’ 긴급 토론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 교수와 유 작가 외에도 기술 분야 전문가인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