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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변수는 현역 원 지사의 거취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여부다.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이 진행되는 만큼 최종 통합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른정당 소속 출마 역시 완전히 닫혀있지 않은 만큼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일단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복당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같은 광역자치단체장이자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재선을 앞두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만큼 그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소속 정당보다 인지도가 당선에 큰 영향을 지역 특성상 ‘현역 프리미엄’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단 민주당과 ‘1대1 구도’가 필수적이다. 한국당·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최고위원이자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남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역 4선인 강창일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일단 제주시장과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