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휘발유 재고 증가에 혼조 마감..WTI 30.48弗

  • 등록 2016-01-14 오전 5:38:59

    수정 2016-01-14 오전 5:38:5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이 장 초반 유가를 끌어올리는 듯 했으나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센트, 0.13% 오른 30.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3센트 내린 30.22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200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30달러가 붕괴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3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긴 하지만, 휘발유 재고가 840만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가 600만배럴 넘게 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앞서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중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이 670만배럴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장중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존 사우서 모비우스 리스크 그룹 부사장은 “지난주 재고는 대규모였고, 이번 주 재고는 계절적으로 정상 수치보다 훨씬 더 많다”라면서 “휘발유 재고가 지난해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공급 역학은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모건 스탠리는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모건 스탠리는 리서치 노트에서 “수요 증가율 둔화는 리밸런싱 시기와 유가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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