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을 계속해서 높여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업계는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화면크기와 용량이 큰 D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즐겨보는 것이 일상화된데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월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최근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평균 화면 크기를 늘렸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J5는 5인치로 A5와 같은 크기이지만 J7과 A8은 각각 5.5인치, 5.7인치로 커졌다. 기존에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맥스는 5.25인치, A7인치는 5.5인치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중저가 모델에서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폰에도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길 원한다”며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마진이 상대적으로 줄지만 우선 화면이 커야 잘 팔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업체의 모바일D램 수요도 점차 대용량을 채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모바일D램은 모바일 기기를 작동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공간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에서 처리하는 각종 데이터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 백지호 삼성전자 전무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는 저가 사양 제품도 D램을 1.5GB 쓰던 곳들이 2GB나 3GB까지도 장착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큰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적합한 고성능, 저소비전력 D램인 LPDDR를 4GB로 장착한 스마트폰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스펙이 돼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 중저가 모델도 사양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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