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지주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17개 출연연구기관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공기술 사업화 전문회사이다. 2013년 출범한 이 회사는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기업에 공공기술 이전과 함께 자금투자 및 경영관리(마케팅 지원·특허관리 등) 등을 한다. 이 회사는 332억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9개의 기술기반 중소기업에 출자(지분확보)를 했다.
|
조 대표는 그러면서도 “기술사업화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기술지주는 독일 정부의 ‘하이테크창업기금’(HTGF)처럼 창업기업을 선별적으로 선택해 집중투자하는 방식을 택한다. 단시간 내 사업화 역량을 갖도록 강력히 지원하는 것이다.
그만큼 엄격하게 선별한다. 조 대표는 창업자 비전과 실현 가능성, 기술력 등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그는 “창업자가 가능성 없는 엉뚱한 꿈을 꾸면 말려야 한다”면서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가 동참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술지주는 이를 위해 창업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한다.
가시적 성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기술이전 및 출자한 퓨처로봇(대표 송세경)은 최근 아랍에미레이트(UAE)와 페루에 각각 1200만달러(약 133억원)와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공공기술 사업화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한 의미”라며 “리스크가 높더라도 새 시장을 창출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기업을 잘 성장시켜서 인수합병(M&A)되도록 하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